2020 트렌드 코리아

일상|2019. 12. 3. 18:38

쥐띠 해인 2020년을 아우르는 트렌드 단어로 ‘MIGHTY MICE(마이티 마이스)’를 제시했다. 수퍼맨 복장을 한 쥐가 위기에 처한 양을 구하고 늑대를 혼내준다는 내용의 고전 만화인 ‘마이티 마우스’에서 따왔다. 김 교수는 "쥐는 작은 동물로 영웅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힘을 합치면 히어로가 될 수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10대 키워드로 △멀티 페르소나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오팔 세대 △특화생존 △편리미엄 △업글인간 등을 제시했다.

① 멀티 페르소나
‘멀티 페르소나’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쓰듯 전환이 빠른 현대인들의 다중 정체성을 뜻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1인당 3~4개의 계정을 갖고 각기 다른 정체성을 보이는 현대인의 습성에 주목했다. 모르는 사람끼리 함께 모여 달리기만 하고 헤어지는 ‘러닝 크루’처럼 느슨한 유대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성향도 다중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② 라스트핏 이코노미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뜻의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 교수는 "물건을 받을 때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이동할 때의 라스트핏도 중요해졌다"며 "최근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의 ‘슬세권’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소비자들은 가까운 거리 내에서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한다"고 했다.

③ 스트리밍 라이프
‘스트리밍 라이프’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강조한 말이다. 음악 파일 등을 내려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물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인 스트리밍처럼, 점차 집과 가구, 차 등을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거나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욕망은 많지만 충족할 자원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점차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빌려쓰면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④ 팬슈머
‘팬슈머’는 직접 투자와 제조 과정에 참여해 상품과 브랜드를 키워내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에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신종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관여해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생산자가 중요해 질 전망이다.

⑤ 오팔 세대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아우르는 5060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은퇴 시기에 있는 신중년 소비자들은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여가 생활도 활발히 즐기면서 젊게 소비한다는 것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신중년들이 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면서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⑥ 업글인간
업글인간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젊은이를 뜻한다. 김 교수는 "요즘 많은 청년들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스펙을 쌓기 보다는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평생 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주52시간제까지 도입되면서 삶의 질적 변화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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